배우 이선균 사망
배우 이선균이 오늘(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다. 최근 마약 관련 수사를 통해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까지도 모르고 했다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던 그인데, 결국 이렇게 비극적인 생의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3개월 동안 일관되게 억울함을 주장하던 그를 무엇이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길로 몰아넣었는지. 약 3개월간 그를 둘러싸 왔던 많은 일들과 보도되지 않은 개인적인 추측과 생각들은 뒤로 하고,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며 삶의 마지막 장에서 힘겨웠을 그가 이제는 편안했으면 좋겠다. 애도의 뜻을 밝힌다.
마약과의 전쟁
최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두 건의 마약 수사가 있었다. 나라에서 가장 유명하고 경력이 화려한 편에 속하는 두 명의 연예인이 차례로 용의 선상에 오른 채 수사가 진행되었고, 두 명 모두(어찌 되었든) 검사에서 음성 결과를 받았으며, 그중 한 명은 수사 진행 도중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세상 모든 일에 애로사항이 있고 어떠한 일을 완벽하게 해낸다는 것은 굉장한 준비와 집중, 진행 과정에서의 돌발 상황 컨트롤 등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수개월 간 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런 일들의 마무리가 모두 의도치 않은 결과를 받아 들었다는 것은 분명 달갑지 않은 일이다.
마약을 근절한다는 이유로 이 둘의 수사가 시작되었다. 마약을 근절한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아니, 지금까지 최선을 다 하지 않았나? 그럴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편적 사고를 가진 누구라도 마약에 대해 좋은 것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마약이라는 것은 사람을 전혀 사람답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특히 경험자는 더더욱 그렇게 이야기한다. 오죽하면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까지 몸서리치며 두려워할 정도일까.
세상의 이야기에 모두 귀기울이며 살지는 않았지만, 또 그렇게 살지 않았기에, 요즘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런 파급력의 사건은 정말 엄청난 일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이런 수사 과정을 지켜본 소감으로는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마치 숙원사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한껏 힘을 주며 시작한 이런 일들이 매끄럽지 못하게 끝나 버리면서 자칫 의도와 결과가 분리되지 못하고 결부되어 서로를 희석하며 마약 근절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지상과제를, 업적이나 일처리의 결과를 핑계로 하여 필수적이지 않은 일로 둔갑되어 버릴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전 글에도 적어놓았듯, 내 생각은 마약에 관해서는 100번 수사하여 100번 무혐의로 끝나더라도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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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 [좁디좁은 인생경험] - '고등래퍼'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 마약투약 징역 7년 확정]
수사 이후 지드래곤은 마약 재단을 설립하여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내가 사는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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