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점"으로 안영동 소머리국밥을 시원하게 한 그릇 말고 청주에 있는 카페로 간다.
2024.01.09 - [좁디좁은 인생경험/현재 내가 사는 세상은] - 안영동 장터소머리국밥
이동거리의 가성비를 따지면 최악이지만, 하고싶은게 분명하고, 그걸 하기 위한 투자나 지불이 용인할 수 있는 선이라면 얼른 해야 하겠지.
위치상으로는 남청주 IC 근교니 그나마 청주 중엔 제일 남단이라 경제적인 거리라는 위안을 하면서..
그리고 이곳은 월요일에 영업을 하는 몇 안되는 카페다! 음식점이나 카페는 월요일에 쉬는 곳이 참 많다. 월요일에 시간이 나고 카페를 찾고 싶을 땐 난감하기 그지없다. 물론 사장님들도 쉬는 날이 있어야 하니 당연한 것이지만, 뭐 그렇다고.. 그렇다고요...
입구 사진은 없다. 밖이 너무 추웠어.ㅜㅜ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숲이 반긴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아직 연말연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늦게 간 것도 아닌데, 매대의 빵은 많이 팔려 있었다. 소금빵 나오는 시각이 13시에 한번, 15시에 한번이었던 것 같다.
빵 매대는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크기도 넉넉하고, DP도 너무 색깔없지도, 지저분하지도 않은 적당한 구성이다. '깔끔하거나 화려하거나 적당하거나.' 같은 표현은 '밋밋하거나 과하거나 이도저도 아니거나'로 정확하게 도치된다. 그걸 가지고 전자의 표현을 받아내느냐, 후자처럼 표현되는 데 그치느냐. 그런 것이 능력인 것 같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계단식으로 되어있는 걸터앉을 수 있는 자리가 구성되어 있다. 요즘은 이런 게 유행인 듯이 꽤나 많은 곳에서 이런 구성을 찾아볼 수 있다. 2층은 노키즈 존이라는 알림이 보인다.
2층에서 본 광경은 말 그대로 숲은 실내로 옮겨 들어온 것 같다. 계단을 올라오는 중에는 강릉에 있는 한 카페의 인테리어를 많이 차용한 것 같아 보이기만 했지만, 올라와 아래를 내려다 보니, 비슷한 골조지만 확실한 이곳만의 콘셉트가 있다. 왜 카페 이름이 'Treebring' 인지 알겠다. Tree + Bring 정말 문자 그대로의 심플하고 멋진 네이밍이다.
소금빵은 정확하게 겉바속촉이다. 크로플은 쫄깃했고 달콤했다. 맛 없는게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맛있는 것은 맛있는 것이지. 어떤 맛을 만들어 내느냐 만큼 잘 만든 맛을 선보일 기회를 얼마나 만들어 내느냐 도 중요한 것 같다.
덕분에 웃을 일 없는 요즘, 월요일의 낮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고마워요 트리브링~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청남로 1388-36 (수대리 산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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