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2 - [좁디좁은 인생경험/현재 내가 사는 세상은] - 대만 총통 선거 하루 전
중화민국 제16대 총통·부총통 선거와 입법위원 선거(우리나라의 대선과 총선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음) 민주진보당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앞선 14-15대 차이잉원 총통이 3선 제한 규정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이번 16대 총통은 누가 되었던 새로운 인물이 되는 상황이었고, 40.05%의 득표로 이번에도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총통으로 선출되었다. (2위 중국국민당 허우유이 33.49, 3위 대만민중당 25.46%)
반면 입법위원 선거에서는 야당인 중국국민당이 단 1석차이로 1당 지위를 탈환, 여소야대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리적, 정치적 특징 때문에 나라 안 만큼 나라 밖의 관심도 뜨겁고 말도 많은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을 생각하게 할 정도로 두 나라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며 이런저런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행정부가 비공식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무기 수출과 군사원조도 강화하고 있다. 또 반도체 불확실성에서 벗어났다는 것도 미국에 이점으로 작용할 만한 점으로 실제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환영할 만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쟁과 평화 사이의 선택"이라며 노골적으로 협박성 메세지도 마다하지 않던 중국은, 이번 결과에 대해 총선 결과를 들먹이며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고 애써 결과를 깎아내리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은 완전한 통일을 이룰 것이라는 '중국의 대만', '하나의 중국' 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재차 내보내고 있다.
14-15대에 이어 이번에도 반중 친미 노선의 민주진보당이 승리하면서 민주진보당이 정권을 이어가게 되었지만, 단 1석 차이라는 여소야대 국면은 조금 뜯어보면 1석 차이 이상의 것이 있다. 커원저 후보를 내세워 젊은 층에 큰 지지를 얻으며 총통 및 입법위원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대만민중당은 중국국민당과 지역별 단일화까지 논의할 정도로 비슷한 길을 달리는 정당이기에, 실질적 차이는 단 1석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점이다. 이는 곧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총통 정권의 국정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도 된다.
취임은 5월로, 아직 몇 개월여의 기간이 남아있다. 해외 언론에서는 취임 전까지 중국이 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대놓고 시사하는데, 강한 것 마음대로 하는 게 섭리라지만 얼마나 정신 나간 워딩을 쏟아낼지..
중국이 간섭하는게 얼마나 싫으면 저럴까 싶다가도, 한 번씩 드는 생각은, "깡도 좋다"
타이완 대통령 국회의원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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